영재, 수학의 숲에서 길을 찾다 - '영재의 법칙'을 읽고

"영재의 법칙"은 국제수학올림피아드 한국팀을 20여 년간 이끈 송용진 교수가 집필한 책입니다. 이 책은 영재들의 성장 과정과 그들을 위한 올바른 교육 방법에 대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또한 영재가 진정한 재능을 발휘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해서도 논의합니다.
 

정서적 안정성의 중요성

책은 영재의 정의에서 시작하여 연령에 맞는 영재 교육의 시기와 정서 교육에 이르기까지 영재 양육에 관한 내용을 자세히 다룹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를 영재 교육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로 지목하는데 이는 처음에는 의외로 여겨질 수 있으나 생각해 보면 공감이 가는 부분입니다.
정서적으로 더욱 예민할 수 있는 영재 아이들에게 성급한 꾸중이나 벌보다는 칭찬과 명확한 경계 설정을 통해 괴짜 같은 행동을 하는 시기를 잘 넘겨야 한다는 조언은 매우 인상적이며 마음에 새겨들어야 할 귀중한 전언입니다. 정서적 안정성은 성취를 이루는 가장 밑바탕으로 꼽히는 요소입니다. 어떤 사람도 정서적 안정성을 갖추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오래 어떤 일에 매진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는 예민한 감성을 가진 영재들에게는 더욱더 중요한 요소일 수 있습니다.
 

수학 공부를 추천하는 이유

이 책은 특히 영재들에게 수학 공부를 권장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합니다. 수학은 영재들이 그들의 학습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통로로, 이를 통해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고, 건강한 경쟁의식을 키우며, 겸손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설명은 상당히 설득력 있게 다가오며, 당장이라도 아이가 행복하게 수학공부를 하는 상상을 하게 합니다.

 

겸손, 체력, 인내: 영재에게 필요한 덕목

저자는 겸손, 체력, 인내를 영재에게 필요한 주요 덕목으로 강조합니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사회적으로 협력하는 능력, 인내심, 그리고 체력이 없다면 성취하기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영재들에게도, 아니 어쩌면 영재일수록 사회성과 노력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로 읽히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학업 성취에 필요한 덕목으로 경쟁심과 열린 마음 등 총 다섯가지에 대해서 책에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재능과 노력의 상호작용

송 교수는 재능과 노력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다양한 연구 결과와 분석을 통해 설명합니다. 세간의 희망사항 섞인 생각과 다르게 특정 고도화된 업무를 잘하기 위해서는 재능은 필요조건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수학 올림피아드 국가대표를 하는 정도의 수준에서 재능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하면 그것도 믿기 어려운 이야기일 것입니다. 물론 일정 이상의 재능을 갖추면 그 후에는 여전히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다만, 지능과 소득 사이의 연구 결과에 대해서는 참고문헌의 논문의 내용은 지능 지수와 수입에는 상관관계가 있지만, 지능 지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부와 직결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낸다는 것을 참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과 연구된 데이터를 비교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각자 가진 재능을 바탕으로 노력이라는 계단을 오르는 아이들

 

결론: 영재 교육에 대한 소중한 관점

수학을 좋아하는 자녀를 둔 부모에게 이 책은 송용진 교수의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귀중한 조언을 제공합니다. 그 외에도 한국 영재교육의 역사와 영재학교 소개 등 실질적으로 교육과 입시에 필요한 정보들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재들이 경쟁에서 낙오될 경우의 심리적 충격을 다루는 구체적인 전략이 부족한 점은 아쉽습니다. 이는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압박과 스트레스에 대한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또한, 아이의 타고난 재능에 따라 필요한 교육의 내용과 방법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수학 교육만이 영재교육을 위한 최고의 길이라고 책의 의도를 오해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추천 대상 및 평가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에게 이 책은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 특히, 전체적으로 겸손과 협력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경쟁적인 학문적 우수성의 맥락에서 보면 의외일 수 있는 이러한 덕목의 강조는 수학 공부가 단순한 지식의 습득을 넘어서 인성 교육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송용진 교수는 학문적 성공뿐만 아니라 인성 발달과 정서적 성장을 포함한 영재 교육의 전반적인 관점을 제공합니다. 이는 영재 양육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며, 진정한 성취와 성공의 다면적인 성격을 상기시켜 줍니다.

영재 교육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하는 종합예술